알레르기 비염 및 아토피 이야기

의병? 의가사 제대. (현부심) 그리고 ptsd

H2CON 2024. 11. 21. 22:37
나는 원래부터 알러지가 심했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가기 전부터 입으로만 숨을 쉬어왔고 중학교 3학년때 비염 수술을 하였다
수술 후 아토피가 시작되어 아토피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를 2~3년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살다 보면 피부과 약이 독하다는 소리를 들어볼 텐데 거의 대부분 항히스타민 or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다

항히스타민제 약을 먹으면 졸리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더니 새벽 5시까지 정신이 멀쩡하고 이로 인해 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는 망가졌다

서울에서 아토피 치료로 유명하다는 개인 병원들 많이 다녀봤지만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치료는 포기했다 20살이 되고 대학교를 갔는데 여드름도 심하고 피부가 그냥 얼굴, 몸이 빨간 게 진짜 너무 싫어서 여드름 약을 하루에 4알씩 복용했는데 놀랍게도 아토피 여드름 모든 게 없어졌다 많은 부작용(입술 건조, 우울증)을 겪어 끊을 수밖에 없었고 끊으니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왔다 대학 생활을 이어가던 중 입영통지서가 날라왔고

나는 신검을 받으러 갔다 대전에서 받았는데 의사들은 귀찮다는 듯 대했고 애초에 몸에 있는 아토피를 보여주려면 옷을 다 벗어야 하는데 뒷사람들이 앉아있으면 안보이지만 서 있으면 다 보이는 가림막이 설치된 장소였다 아무리 남자끼리라고 하지만 내 수치심은 어떻게 되었는가 당시엔 쪽팔리고 어이없었다

내 몸을 보여주는데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쳐다보더니 '어디어디 있어요?'라고 해서 내가 직접 윗옷 올리고 여기 여기 보여줬다 반바지였는데 내리기는 좀 그렇고 바지 부분 올려서 보여줬다 그리고 의사가 '심하긴 하네요' 심해도 6개월 진료기록 있어야 해요~ 해서

진짜 웃긴 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 가서 1개월씩 약 처방받고 안 먹고 폐기 처분하면 어떻게 알아요??

강아지 알러지가 있는데 신검 전에 강아지랑 몇개월 살다가 신검 받으면 당연히 상태 안좋은 거 아니에요?

간수치가 원래 높았는데 1주일동안 술 엄청 먹다가 하루전에만 안먹으면 더 높게 찍히지 않냐구요

비만 공익들 솔직히 신검 전에 밤에 야식으로 밥만 2공기 먹어도 살 금방쪄요 신검 전에 엄청 먹으면 당연히 신검 때 살찌는 거 아닌가요? 오히려 비만 공익분들 훈련소가서 살빠지는 사람도 많아요

이제까지 치료 했던 기록이 중요하지 당시의 상태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알러지가 심한 사람들은 군대 환경이 안좋아서 입대 했을 때 더 심해질 수 있고 저 처럼 군대가서 천식을 겪을 수도 있고 몸이 더이상 버티지 못해서 전신 두드러기가 올라올 수도 있는건데

이제까지 살면서 천식 , 두드러기 겪지 못한 질병을 군대가서 어떻게 될지 일반인인 제가 알겠나요?? 의사들은 알았겠죠

 

6개월 반복 후에 재검받으라고? 그냥 입대하고 말지 1월 14일에 입대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여드름약으로 다 없애서 그런지 아토피는 좀 괜찮았었는데 훈련소 들어가고 나서부터 몸이 간지럽기 시작했고 그냥 참을만해서 잘 지냈다

훈련소 썰은 진짜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꿀잼 보따리인데 7주 동안 훈련소에 있었으니 진짜 재밌었다

7주의 훈련이 끝나고 나는 부대차량 정비병이라 군수지원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자격증이 있어서 그런지 교육은 따로 안받았고 바로 강원도로 갔는데 가서 전화도 많이 하고 px가서 마음대로 다 먹고 행복했다 이후 찐 자대배치를 뺑뺑이 돌렸는데 경기도로 갔다 다행이다 하지만 지옥 시작이었다

 

 

 

1. 부조리의 시작
소대간담회를 밤에 실행했는데 지목게임을 했다 제일 뭣같이 생긴 사람 고르라고 하고 얘는 모솔에 진짜 사먹어야만 여자경험을 할 수 있을 거 같은 사람 고르라고 했다 5개 정도 되는 거 같은데 다 기억은 안난다 처음엔 당연히 접니다 했지만 그런 거 없다고 진짜 뒷끝 없으니까 고르라고 해서 눈치있게 병장 한명 골라서 계속 그사람 골랐다 그 병장이 너무 불쌍해서 상병 한명 골랐는데 그게 잘못이었다 골랐던 병장과 상병 둘다 나만 뒤지게 갈구더라 니 때문에 20년동안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는데 덕분에 진짜 많이 울었다 동현아 고맙다.
2. 중대장
나는 아토피가 심하다고 부대에 왔을 때부터 말했다 그래서 사격훈련이 있었는데 중대장이 조수석에 태우겠다고 했지만 동기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비교되기 싫었기에 그냥 뒤에 타겠다고 했는데 중대장이 그걸로 선임들 갈궜나보다 선임들이 신병들 집합 시켰다 뒤지게 털렸다 소리지르고 갈구고(욕은 안쓰더라) 그게 한 2시간동안 지속되었다 일과 끝나고 쉬는 시간인데 쉬지도 못 하고 청소시간이 우리를 살렸다 다음날 기가 너무 죽어서 지나가던 중대장이 날 잡고 '너 뭔일있지' 하면서 중대장실로 끌고가서 다 말하도록 유도했다 다 말했더니 조치는 없었다 그게 끝.
3. 동원훈련
동원 훈련이 시작되어 병사들은 구막사(엄청 오래된 건물)로 끌려갔다 근데 환경이 진짜 너무 안좋았다 엄청 습하고 공기도 안좋았고 그때부터 몸이 갈리는 느낌이었다 원래부터 동기들이 '너 잘때 긁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했었는데그 오래된 건물로 갔으니 얼마나 더 심했을까 숨을 쉬는데 답답하다 그냥 그대로 지냈다 아프면 병원가서 꿀빤다는 소리 들으니까 근데 참다참다 너무 불편해서 양주병원 갔는데 피검사 하더니 '너 아주 멀쩡해 아무 이상 없어'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 내가 피부과를 아토피 때문에 몇번을 갔는데 알러지 검사하기가 그렇게 힘든 건가 염증 수치 , 간수치 검사나 하고 있으니 참 지금쯤 어디 피부과 가서 제모해주거나 리쥬란 놔주시고 있겠네요!! 아주 멋있으십니다!

 

4. 현부심 신청
진짜 너무 힘들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답답하고 간지러워서 긁다가 자다깨고 미치겠는데 아무리 소리쳐도 의사들은 멀쩡하다고 하고 간부들은 정신병 취급하고 약 먹으면 졸립고 나아지는 건 없어서 현부심 신청하고 싶다고 중대장한테 현부심 얘기를 말했다 외박 넣어서 병원기록 다 가져오래서 다 가져왔고 약 먹는지 안먹는지 감시도 당했다
내가 무슨 개도 아니고 간부들 앞에서 먹어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결국 감시 속에 매일 약 먹고 잠들었는데 불침번이 있었고 동기가 깨웠는데도 못 일어났다 원래 잘 일어나는데 이랬던 적이 없는데 난 약기운 때문에 못 일어났다고 믿고 싶다 그대로 중대장 귀에 들어갔고 난 징계를 먹었다
5. 징계
징계위원회를 타 중대 중대장이랑 1:1로 했는데 약봉투를 가져가서 따졌다 아니 여기에도 쓰여있지 않냐 주의사항에 졸리니까 운전 하지 말라고도 쓰여있다 전에 행보관과 중대장한테 말했었다 이약 먹으면 매우 졸립다 한번 먹어봐라 그럼 왜 힘든지 알지 않냐 근무 나가는 건 진짜 아닌 거 같다 차라리 이 약을 안먹는 시간에 근무를 넣어달라고도 했지만 처음에만 10~11시 근무 넣어주더니 다음부턴 2시 ~ 3시로 다시 넣더라 2~3시 근무에 못 일어났고 이로인한 징계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를 했지만 어디에 의의신청을 하는지도 안알려주었고 내가 그렇게 따졌는데도 7일에서 3일로 줄였다나 뭐라나
6. 전출
여기는 진짜 이상한 선임들 그리고 간부 밖에 없구나 싶어서 전출 보내달라고 했다
여기서 현부심을 진행하는 것도 답도 없겠구나 싶어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좋은 환경으로 이루어진 부대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였고 억지로 징계 3일 때려서 보낸 거 같다
하지만 산골짜기에 있는 40명 모두가 사용하는 막사로 보내졌고 내 몸은 더 악화 되었다 누워서 쉬고 있는데 숨을 못쉬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처음 겪어봤다 이제까지 그냥 답답한 것 밖에 없었는데 숨이 안쉬어지다니
4. 수도병원
양주 병원에서 내가 부탁했다 제발 수도병원이라도 보내달라고 근데 의사는 의아해 하는 표정으로 '스읍 아무이상 없는데~ 뭐 본인이 가고 싶다면 보내줄게요' 이러던데 버스 시간표며 뭐며 귀찮게 말하길래 부대간부랑 얘기해 보겠다고 했다
전출 후 수도병원 알레르기 내과를 처음 가게 되었는데 그 의사 선생님 마저도 귀찮다는 듯 대했지만 알러지 피 검사부터 했다 피 꼽는 것만으로도 달랐다 6~7통 정도를 꼽더라 검사는 대충 2주 정도 걸렸고 이후 다시 의사쌤을 찾았는데 처음에는 귀찮아 하는 표정이었는데 내 알러지표를 보시더니 표정이 바뀌며 매우 놀랬다
'히익 이렇게나... 아니 본인은 하.... 이거 군 생활 못 할 거 같은데 괜찮아요?'
눈물이 글썽글썽 생기더라 진짜 이제까지 내가 아픈 거 아무도 인정 안해주고 간부들은 정신병 취급 했었는데 내가 진짜 아프다는 걸 인정해주는 의사를 만나니까 진짜 눈물 나올 거 같더라 쌤이 그랬는데 이거 검사표 들고 세브란스 고려대 가도 top5안에는 들을 거라고 진짜 심각하댔다
수도 병원에는 천식 측정기가 없어서 개인병원가서 측정하랬는데 심각하다더라 바로 호흡기(네뷸라이저)랑 싱귤레어 처방 받고 사용했다 다시 수도병원가서 호흡기랑 싱귤레어 처방 받았다고 하니 스테로이드를 진짜 많이 처방했고 2주에 한번씩 졸레어 주사도 맞았다 이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밖에만 있으면 이런 약 하나도 안먹고 멀쩡한데 여기까지와서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졸레어 주사까지 맞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갔고 인체실험 당하는 것 마냥 스테로이드 8알을 먹었다

그때 당시에 먹었던 약이고 다른 건 모르겠는데 분홍색은 항히스타민제 흰색 동그라미는 스테로이드였다 다른 건 소염제나 그런 거겠지 스테로이드는 내가 중간에 그만 달라고 했다 마침 헬스트레이너 유튜버가 올린 정자 0개 사건 때문에 무섭다고 약 먹는 거 감시당하니까 주지 말라고 하니까 안주더라

 

의사 쌤한테 소견서 달라고 했다 원래부터 써주려고 했었다는데 오히려 내가 써달라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하더라 이거는 대대장한테 줘야한다고 써줬다 이렇게 심한데도 불구하고 현재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얘 여기 있으면 상태 더 심각해지고 지금 천식까지 왔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잘 써주셨는데
이걸로 부족했는지 소견서에 내용추가 요청 및 졸레어 주사를 맞으러 결국 왔다갔다 반복만 4~5번 하였고 마지막에는 하사 간부도 진료실에 들어와서 이렇게 써달라고 요청도 했다 근데도 부족하다 하였고 이미 내 몸은 다 망가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병도 걸렸다 눈병은 전염될 수 있어서 격리 되었는데 너~무 편했다 그냥 혼자 있을 수 있고 간지러우면 남눈치 안보고 내 맘대로 긁을 수 있으니까
 

 

 
 

 

경고 및으로 내리면 제가 두드러기가 올라온 사진이 있는데 좀 징그러울 수 있어요
 

 

 

 

 

 

휴가 나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가

2주후에 다시 생활관에 복귀해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엄청 화끈 거렸다 아오 뜨거뜨거 하면서 화장실가서 봤는데 세상에나 온몸에 전신 두드러기가 올라오더라 단계적으로 올라왔는데 처음엔 손에 이렇게 올라왔고

 

손이 빨개지고

 허벅지도 이렇게 올라오더니 시간이 지나

 더 심해지고

더 심해졌다

이건 왼쪽 다리인데

지금 봐도 징그럽다.. 상체에도 올라왔었는데 혼자서 찍기엔 너무 힘들어서 못 찍었다

항히스타민과 스테로이드에는 살이 찌는 부작용도 있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174/85 찍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174.5/74 정도 입대 전에는 174/70미만

졸레어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는 그만달라고했다) 약은 맨날 사관 앞에서 먹고 졸레어 주사는 간호사가 놔줬는데도 불구하고 두드러기가 이렇게 올라온다는 건 나도 뭔지 모르겠다
다행히 화요일인가 수요일(의사쌤 쉬는날)까지 지속되어서 의사쌤한테 보여줬고 내 뒤에 간부도 있었는데 모든 약을 썼는데도 이러는 거면 진짜 심각한 게 인정되는 거라고하면서 소견서를 또 써줬다
이대로 현부심 심사로 올렸고 심사까지 넘어가는 것만 1달을 기다렸다 1달동안 몸은 더 안좋아지고 있었다 전출 후에 계속 병원만 왔다갔다 하고 심리상담사한테 상담도 받고 하니까 거기 선임병들도 갈구더라 그래서 그냥 휴가 썼다 1주일 정도?
사실 휴가 중에 육군본부에서 현부심 결과를 전화로 다 알려줘서 알고는 있었는데 휴가 복귀하니까 결과가 공문으로 나왔다고 행보관이 부르길래 우울증 (살자시도)한 애들은 고위험군으로 떴고 고위험군그린 캠프도 가고 한다는데 나는 정신병 이런 게 아니라 단순 신체 곤란자라 그린 캠프도 안갔다
공문에 내 이름 (신체 곤란자) 라고 적혀 있는 걸 봤는데 고위험군이라고 안적혀 있어서 다행이었다 중대장이 알려줬는데 내 현부심이 육군본부에서 진행 되었고 각 전문의 약7명의 의사가 모여서 상의를 한 후에 현부심이 결정된다는데 거기서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 심사가 금방 끝났다고 했다 그리고 면제 판정을 받았다 원래 공익으로 빠진다는데 난 왜 면제였을까??

 

살면서 아토피 비염만 겪어 봤지 밖에 나가면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전신 두드러기랑 천식 나도 여기서 처음 겪어본다고요...

막상 떠나려니 이런저런 걱정과 한숨밖에 안나온다 취업은 잘 할수는 있으련지 내가 이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지금 와서 후회한다 취업도 잘 안되고 그냥 거기서 모든 걸 끝내버리고 그만할걸
사회는 이런 사정을 이해해주지 않으며 나라에서 인정한 병x 취급을 한다 

 

6. 싱귤레어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부작용이 우울증이더라 사실 내가 주임원사한테 찾아가서 몸 보여주면서 현부심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냐 나는 진짜 너무 아프고 힘들다고 말했더니 심리상담사를 불러 왔더라 상담사에게 말했다
나는 정신병이 있던 것도 아니고 정신도 멀쩡하고 살자하고 싶은 마음도 탈영하고 싶은 마음 1도 없다고 몸이 너무 아파서 괴롭다고 상담사 앞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7. 전역 후
오히려 더 많이 울었다 그냥 버틸 걸 나약한 새x 끈기 없는 새x를 내 자신에게 폭언을 쏟아부으며 지하로 내려 보냈다
부모님께 짜증을 진짜 많이 내고 화도 많이 냈다 사춘기 때도 이렇게 짜증냈던 적 없던 거 같은데 2개월동안 방안에 박혀서 나오지 않았다 밖에 나가면 버티지 그랬냐는 둥 반가운 반응은 아니었기에...
시간이 지나니 체중만 원래대로 돌아왔다 거기서 겪었던 일들이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생하다
아직도 밖을 잘 나가지 않는다 저게 생활화가 된건지 모르겠다
8. 면역치료
평생 이대로 살 수 없겠다 싶어서 라이스정(설하면역) 면역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아토피가 엄청 심해지고 우울해져서 평택에서 5개월 하고 끊었다가 다시 4개월 했다가 끊고 
대전에서 다시 4월 했다가 끊었는데 또 시작했다(24-11월) 신약 나왔다 그래서 액트에어를 복용했지만 약 부작용으로 후두와 혀 밑이 심하게 부어서 그만뒀다 그래서 다시 라이스정으로 하고 있다
원래 술 먹으면 그냥 기분 좋게 웃고 떠드는데 면역치료만 시작하면 아파서 그런지 군대 생각이 나고 술을 먹었을 땐 운다
사실상 이런 걸 원래 가지고 있는데 약으로 인해 아프니까 아래에서 끌어 올리는 건지 모르겠다
약을 먹으니 군대에서 겪었던 일들이 생생하다 안좋았던 생각하며 슬픈 노래를 듣고 내 자신을 지하로 내려보내다 잠든다
라이스정 부작용 중에 우울증이 있는 건가?...
9. ??
저와 군생활에 엮였던 분들에게 아직도 죄송스럽습니다
나 때문에 근무를 더 들어갔고 나 때문에 수도병원 왔다갔다 한 병사와 간부에게 죄송하고요
누가보면 폐급이다 누가보면 불쌍하다 하지만 저도 제 자신이 어느쪽이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군대가 저에게 남긴 건 상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잊혀질 거야~를 내 자신에게 말해보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군대의 상처들이 아물어지지 않고 저를 괴롭히네요 
전출 전 중대장의 폭언과 30명 앞에서 모욕감과 수치심을 준게 아직도 기억나고 생생해요 그때로 돌아가서 전역한 후에 바로 국민신문고로 싹다 신고 했어야 했는데 임XX 대위씨 진급하려고 파견 가신 거 같은데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2019년도 1월 14일에 입대해서 2019 10월 말에 전역 해버린 99년생의 일기겸 썰이었습니다